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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HPV 검사 기준

adzero | 11:02 오전 | 2026년 07월 24일

배우자가 HPV 양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더라도 남성이 반드시 HPV 유전자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의 자궁경부 HPV 검사와 달리 남성에게는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선별하는 표준 검사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증상이 없다면 무조건 검사를 받기보다 생식기와 항문 주변에 병변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방접종 여부와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 필요성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HPV란 무엇인가요

HPV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라는 뜻이며 피부와 점막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파됩니다. 삽입 성관계뿐 아니라 생식기 주변 피부가 닿는 과정에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HPV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부 저위험형은 곤지름이라고 부르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고, 일부 고위험형은 오랫동안 감염이 지속될 경우 자궁경부암, 항문암, 음경암, 구인두암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HPV에 감염된다고 모두 사마귀나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을 만들지 않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면역체계에 의해 검출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남성 검사가 어려운 이유

여성의 HPV 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일정한 방법으로 세포를 채취합니다. 반면 남성은 음경, 귀두, 포피, 음낭, 서혜부, 항문 주변 등 감염될 수 있는 부위가 넓고 표준화된 채취 장소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부위에서 브러시로 검체를 채취해 음성이 나오더라도 다른 부위에 HPV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일시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양성이 나오더라도 그 감염이 지속될지, 질환으로 진행할지를 검사 한 번으로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남성 생식기 HPV 유전자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과 같은 표준 선별검사로 보기 어렵습니다. 검사 결과가 치료 방법을 결정하거나 완치 여부를 판정하는 데 제한적이라는 점을 알고 선택해야 합니다.

배우자가 양성일 때

배우자가 HPV 양성이면 부부가 이미 같은 HPV 유형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배우자가 양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도 현재 감염 상태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HPV는 감염 후 오랜 기간 증상 없이 존재하다가 나중에 발견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만으로 언제 감염되었는지, 누구에게서 전파되었는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HPV 양성을 최근의 외도나 새로운 감염의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남성에게 병변이 없고 면역저하 상태도 아니라면 배우자의 양성 결과만을 이유로 정기적인 남성 HPV 검사를 반복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만 진료를 한 번 받아 생식기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HPV 예방접종 여부, 매독·HIV·임질·클라미디아 등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 필요성을 상담할 수는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증상

음경, 귀두, 포피, 음낭, 사타구니 또는 항문 주변에 작은 돌기나 사마귀가 생겼다면 비뇨의학과나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이 여러 개로 늘어나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경우, 쉽게 피가 나는 경우, 상처나 궤양이 낫지 않는 경우에도 진찰이 필요합니다.

목소리가 오랫동안 쉬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고, 목에 덩이가 만져지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모두 HPV 때문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다른 질환과 구별해야 합니다.

검사를 고려할 상황

곤지름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때는 검사보다 의료진의 눈으로 확인하는 진찰이 우선입니다. 모양이 전형적이지 않거나 색이 진하고 단단한 경우, 출혈이나 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곤지름이 보여도 HPV 유전자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HPV 유형을 확인하더라도 곤지름의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 항문 성교 경험이 있는 사람, HIV 감염인,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처럼 항문암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일반 남성과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감염내과, 비뇨의학과 또는 항문 질환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 항문 진찰이나 세포검사 필요성을 개별적으로 판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에게 시행되는 항문 관련 검사는 모든 남성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HPV 선별검사와는 다릅니다. 위험요인 없이 증상도 없는 남성이 단순히 배우자 양성을 이유로 항문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곤지름이 생긴 경우

곤지름은 주로 저위험형 HPV에 의해 발생합니다.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살색 또는 분홍색의 작은 돌기가 한 개 또는 여러 개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바르는 약, 냉동치료, 전기소작, 레이저, 외과적 제거 등이 사용됩니다. 병변의 위치와 크기, 개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치료는 눈에 보이는 사마귀를 제거하는 것이며 몸속 HPV를 직접 없애는 치료는 아닙니다. 병변을 제거한 뒤에도 한동안 재발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돌기가 생기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집에서 손으로 뜯거나 바늘로 터뜨리거나 일반 피부 사마귀 제거제를 생식기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생식기 피부는 약하기 때문에 화상, 출혈,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 관리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약이나 건강식품을 먹어서 HPV를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HPV 자체를 몸에서 없애는 것으로 인정된 먹는 약이나 주사는 없습니다.

충분한 수면, 금연,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는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특정 음식, 한약, 좌훈, 뜸, 영양제가 HPV를 제거하거나 음성으로 전환시킨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생식기 주변의 좌훈이나 뜸은 피부 화상과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검출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 전후의 변화만으로 특정 민간요법의 효과라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성관계는 어떻게 하나요

HPV 양성이라고 해서 부부가 무조건 성관계를 중단하거나 일정 기간 완전히 격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간 관계를 유지한 부부는 이미 HPV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생식기 사마귀가 눈에 보이거나 치료 직후 피부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병변의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부위가 아물 때까지 성관계를 쉬거나 의료진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HPV가 전파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지만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콘돔으로 가려지지 않는 음낭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도 확인합니다

HPV 백신은 이미 감염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감염되지 않은 다른 HPV 유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특정 HPV 유형에 양성이라도 백신에 포함된 모든 유형에 감염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HPV 감염이나 곤지름 치료 경험이 있다고 해서 예방접종이 무조건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질병관리청 안내상 HPV 백신은 제품의 허가사항에 따라 9세부터 45세까지 남녀에게 접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가예방접종 무료 지원 대상과 개인이 비용을 내고 접종할 수 있는 허가 대상은 서로 다릅니다.

성인은 나이, 과거 접종 횟수, 새로운 성 파트너 가능성, 건강 상태에 따라 기대 효과가 달라집니다.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끝내지 못했다면 의료기관에서 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상황별 판단

첫 번째 사례로 배우자가 고위험 HPV 양성이지만 남편에게 아무 증상이 없고 면역저하 질환도 없다면 남편의 정기적인 HPV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생식기 병변을 관찰하고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관리가 우선입니다.

두 번째 사례로 귀두 주변에 닭 볏처럼 생긴 돌기가 여러 개 생겼다면 HPV 검사를 먼저 예약하기보다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곤지름 여부를 진찰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 사례로 배우자가 HPV 양성이고 남편에게 생식기 궤양이나 분비물, 배뇨통이 있다면 HPV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헤르페스,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등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사례로 HIV 감염이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기능이 낮고 항문 성교 경험도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항문 진찰이나 관련 검사를 전문의가 개별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남성 HPV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감염되지 않았다는 생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채취하지 않은 부위에 바이러스가 있거나 검체가 충분하지 않아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양성이면 남편도 같은 유형이 반드시 검출된다는 생각도 맞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면역 반응과 검출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HPV 양성이면 곧 암이 된다는 생각도 잘못입니다. 대부분의 감염은 질병을 만들지 않으며, 일부 고위험 HPV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에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곤지름이 없어지면 HPV가 즉시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고 해서 반드시 곤지름이 재발하거나 암이 발생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료 전 확인사항

진료를 받을 때는 배우자의 검사 결과에서 고위험형인지 저위험형인지, HPV 유형 번호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배우자의 검사 결과가 남성의 감염 여부를 대신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HPV 백신 접종 기록, 과거 곤지름 치료 여부, 면역억제제 복용 여부, HIV 감염 여부, 새로 생긴 피부 병변이 있는지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증상이 없는 일반 남성에게 권장되는 정기 HPV 선별검사는 없습니다. 배우자가 양성이라는 사실만으로 남성 검사를 반복하기보다, 이상 병변이 생기면 즉시 진료받고 예방접종과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 필요성을 상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