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 장난감의 공기를 주사기로 빼는 방법이 인터넷에 돌아다닙니다. 아이가 직접 만지고 때로는 입에 가져가기도 하는 물건이라, 위생과 안전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아래 사항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생각해야 할 점

장난감에 구멍을 뚫어 개조하면, 그 제품이 원래 받았던 안전 검증(KC 인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집니다. 즉 안전이 보장된 상태의 완구가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아직 어려 물건을 입에 무는 나이라면, 굳이 개조하기보다 안전이 검증된 제품을 쓰거나 교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공기만 들어 있는지, 아니면 젤이나 액체, 작은 구슬이 들어 있는지에 따라 위험이 다릅니다. 공기가 아니라 젤이나 액체가 들어 있다면 구멍으로 새어 나와 아이 피부나 입에 닿을 수 있고, 그 내용물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실제로 일부 스퀴시 제품에서 유해한 휘발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뚫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꼭 해야 한다면(공기만 든 경우)

  • 반드시 어른이, 아이가 없는 곳에서 진행합니다. 주삿바늘은 날카로우므로 아이 손이 닿지 않게 합니다.
  • 새 주사기를 쓰거나, 깨끗이 소독한 것을 사용합니다.
  • 구멍을 접착제로 막을 때, 순간접착제는 완전히 굳는 데 시간이 걸리고 굳기 전에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 하루 정도 충분히 굳힌 뒤 아이에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난감을 입에 무는 어린아이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 작업 중이나 후에 강한 화학 냄새가 난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합니다.

사용 후 관리

  • 막은 부위가 새거나 벌어지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새면 바로 폐기합니다.
  • 표면은 물티슈 등으로 닦은 뒤 잘 말려서 보관합니다. 습기가 남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사용한 바늘과 주사기는 아이 손이 닿지 않게 안전하게 버립니다.
  • 아이가 만진 뒤 발진, 가려움, 눈 다래끼 같은 이상 반응이 있으면 사용을 멈추고 필요하면 진료를 받습니다.

장난감 자체의 안전도 확인하세요

공기를 빼는 것과 별개로, 제품 자체가 안전한지도 중요합니다. 만 13세 이하가 쓰는 어린이 제품은 KC 인증이 의무입니다. 그런데 일부 말랑이는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해 인증 절차를 피한 채 팔리기도 합니다. 이런 제품은 어린이용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을 수 있으니, 인증 표시가 없거나 향과 냄새가 강한 제품은 피하고, 사용 공간은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아이가 이상 증상을 보이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