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안에는 땀, 피지, 각질, 옷에서 떨어진 섬유 등이 조금씩 쌓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안으로 깊게 들어간 배꼽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이런 찌꺼기가 쉽게 남습니다.

배꼽 때를 없애려고 손톱이나 면봉으로 계속 파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배꼽 안쪽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기면 따가움과 붉어짐이 생기고 세균이 들어가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씻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과 순한 비누로 부드럽게 씻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손가락이 편하게 닿는 범위라면 비누 거품을 묻힌 손가락 끝으로 배꼽 입구와 안쪽을 살살 닦습니다. 깊숙한 곳까지 손가락을 억지로 밀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씻은 뒤에는 비누가 남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헹구고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꼽처럼 피부가 접힌 곳은 습기가 계속 남아 있으면 피부 자극이나 곰팡이 증식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면봉을 사용해도 됩니다

안으로 들어간 형태의 배꼽이라 손가락으로 닦기 어렵다면 면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봉에 미지근한 비눗물을 조금 묻힌 다음 눈에 보이고 쉽게 닿는 부분만 살살 닦으면 됩니다. 때가 한 번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같은 부위를 여러 번 세게 문지르면 안 됩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깨끗하고 마른 면봉이나 수건 끝부분으로 남아 있는 물기를 제거하면 됩니다.

즉 면봉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면봉을 깊이 넣어 긁거나 딱딱한 때를 억지로 파내는 행동입니다.

목욕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에 마른 때가 붙어 있다면 샤워나 목욕 직후가 제거하기 좋습니다. 물에 젖으면서 각질과 피지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샤워 전에 딱딱한 상태에서 긁기보다는 먼저 충분히 물에 불린 뒤 쉽게 떨어지는 부분만 닦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남았더라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부가 당기면 그날은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드시 한 번에 완벽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리식염수는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배꼽 청소를 위해 생리식염수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나 특별한 피부질환이 없는 일반적인 배꼽은 순한 비누와 물만으로도 충분히 씻을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일반적인 위생관리에서는 필수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소독약을 매번 바를 필요도 없습니다

배꼽을 깨끗하게 만든다고 알코올, 과산화수소 같은 강한 제품으로 매일 닦는 것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런 제품은 정상적인 피부까지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상처나 감염이 없다면 일반적인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향이 강한 바디제품이나 로션을 배꼽 깊숙이 바르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 내부를 계속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핀셋이나 손톱으로 파면 안 됩니다

배꼽 안쪽은 생각보다 피부가 약합니다. 손톱, 핀셋, 귀이개, 바늘처럼 단단하거나 뾰족한 물건으로 배꼽을 파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핀셋으로 검은 때를 잡아당기다 피부까지 함께 집으면 출혈과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톱에는 여러 세균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손톱으로 배꼽을 긁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고 딱딱한 덩어리가 있다면

배꼽 안에서 검거나 갈색의 딱딱한 덩어리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한 때가 오랫동안 쌓여 단단해진 것일 수 있으며, 의학적으로는 배꼽결석 또는 옴팔로리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꼽결석은 피지와 각질 등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돌처럼 단단해진 것입니다.

작고 쉽게 움직이며 통증 없이 떨어지는 정도라면 씻으면서 자연스럽게 제거할 수 있지만, 피부에 단단히 붙어 있거나 잡아당길 때 통증이 생기면 억지로 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크기가 크거나 깊숙이 박혀 있다면 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이 더 낫습니다.

때를 제거한 뒤 빨개졌다면

면봉이나 손톱으로 여러 번 건드린 직후 조금 따갑고 붉어진 정도라면 먼저 청소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한 비누와 물로 가볍게 씻고 완전히 말린 뒤 며칠 동안 더 이상 만지지 않으면 단순 피부 자극은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빨갛다고 계속 소독하거나 다시 면봉으로 닦으면 오히려 자극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냄새가 난다고 모두 감염은 아닙니다

배꼽에서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배꼽 안에 땀, 피지, 죽은 피부세포, 옷 섬유 등이 오랫동안 쌓이면 특별한 감염이 없어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부드럽게 씻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냄새가 없어지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결하게 관리해도 냄새가 계속되면서 진물, 통증, 가려움, 피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때가 아닌 피부질환이나 감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배꼽은 피부가 접혀 있고 습기가 남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가 자랄 수도 있습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이 생기면 배꼽 주변이 선명하게 붉어지고 심하게 가렵거나 화끈거릴 수 있습니다. 부어오르거나 하얀 분비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때라고 생각해 계속 문지르지 말고 피부과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 감염의 신호도 확인합니다

배꼽을 파다가 피부가 손상되면 세균이 피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범위가 점점 넓어지거나 붓기, 열감, 누르면 아픈 증상이 생기고 고름이나 진물이 나온다면 피부 감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열이 나거나 몸이 좋지 않으면서 배꼽 주변의 붉은 부위가 빠르게 퍼진다면 단순한 배꼽 때 문제로 보고 기다리기보다는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피나 진물이 계속 나오는 경우

한 번 세게 긁은 직후 소량의 피가 묻는 정도라면 피부가 긁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반복적으로 피가 나거나 맑은 물, 고름, 피가 섞인 분비물이 계속 나온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배꼽에서는 드물게 단순한 피부염이나 감염 외에도 태아 시기에 있던 배꼽과 방광 사이 구조물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요막관 잔존 같은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도 배꼽이 계속 축축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분비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때가 많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은 어디로 가면 되나요

피부가 붉고 가렵거나 피부염처럼 보이는 증상이 중심이라면 피부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배꼽 안쪽에 딱딱한 덩어리가 깊숙이 박혀 있거나 고름, 지속적인 진물, 심한 통증, 배꼽 주변의 혹 같은 것이 있다면 외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히 어느 진료과의 문제인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진료과로 연결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파낼 필요는 없습니다

배꼽에는 어느 정도의 피지와 각질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매일 면봉을 넣어 안쪽을 완전히 깨끗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샤워하면서 가볍게 씻고 잘 말리는 습관을 유지하면 됩니다. 때가 눈에 보일 때에도 물에 충분히 불린 뒤 쉽게 닦이는 범위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파는 행동이 오히려 염증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배꼽 때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핵심은 세게 파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씻는 것입니다.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과 순한 비누로 씻고, 필요한 경우 비눗물을 묻힌 면봉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만 가볍게 닦은 뒤 완전히 말리면 됩니다.

딱딱하게 붙어 있는 때를 손톱이나 핀셋으로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반복되는 통증과 붉어짐, 부종, 열감, 악취가 나는 진물, 고름, 출혈 또는 발열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