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맞는 백일해 예방접종은 보통 Tdap 백신입니다. 이 백신은 백일해뿐 아니라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도 함께 예방합니다. 어린이는 항원 함량이 더 높은 DTaP 백신을 접종하고, 청소년과 성인은 Tdap 백신을 접종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인 백일해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년 동안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에게 10년마다 Td 또는 Tdap 추가 접종을 권장하는 기준과 백일해 예방 효과가 실제로 유지되는 기간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효과는 얼마나 가나요
Tdap 접종 후 백일해에 대한 면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해집니다. 접종 직후에는 감염과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비교적 높지만, 몇 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상당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소개한 연구 자료에서는 Tdap 접종 후 첫해 청소년의 백일해 예방 효과가 약 73%였지만, 접종 4년 후에는 약 34%까지 낮아졌습니다. 연구 대상과 유행하는 균주의 차이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백일해 예방 효과가 10년 내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나야 갑자기 효과가 사라지는 방식이 아닙니다.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서 보호 효과가 서서히 약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아이와 성인은 다른가요
아이와 성인 모두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백일해 면역이 감소합니다. 다만 어린이는 생후 2개월부터 여러 차례 DTaP를 접종하고, 11~12세에는 Tdap으로 추가 접종합니다. 성인은 어린이처럼 짧은 간격으로 계속 백일해 백신을 맞는 것이 아니라, 과거 접종 여부와 임신 여부 등에 따라 일정이 달라집니다.
어린이는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기초접종을 하고, 15~18개월과 4~6세에 추가 접종합니다. 이후 11~12세에 Tdap 또는 Td를 접종하며, 11세 이후 접종 가운데 적어도 한 번은 백일해 성분이 포함된 Tdap으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성인이 과거에 Tdap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Td 접종 시기와 관계없이 Tdap 1회 접종을 먼저 고려합니다. 그 뒤에는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Td 또는 Tdap을 일반적으로 10년마다 추가 접종합니다.
10년 접종의 의미
성인에게 알려진 ‘10년마다 접종’은 백일해 예방 효과가 정확히 10년 동안 충분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간격은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에 대한 정기 추가 접종 일정까지 함께 반영한 기준입니다.
Tdap에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성분이 모두 들어 있지만 Td에는 백일해 성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10년마다 접종하는 백신으로 Td를 선택하면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성분만 추가로 접종하게 됩니다. Tdap을 선택하면 백일해 성분도 함께 들어갑니다.
평소 건강한 성인이 백일해 예방 효과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몇 년마다 Tdap을 반복해서 맞는 것이 국내 모든 성인에게 일률적으로 권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신부처럼 영아 보호가 중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접종 기준이 적용됩니다.
임신 중에는 예외입니다
임신부는 과거 Tdap을 맞았더라도 매 임신마다 Tdap을 다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27~36주에 접종하며, 이 시기에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어 출생 직후 아기를 보호합니다.
예를 들어 첫째 임신 중 Tdap을 맞고 2년 뒤 둘째를 임신했다면,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둘째 임신 중 다시 접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 임신부 본인의 장기 면역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백일해 예방접종을 아직 시작하지 못한 신생아에게 항체를 전달하기 위한 접종입니다.
Tdap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만들어지기까지는 보통 약 2주가 필요합니다. 출산 직전에 너무 늦게 접종하면 아기에게 전달되는 항체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권장 시기 안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 가족의 접종
신생아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 조부모, 산후도우미 등은 과거 성인 Tdap 접종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Tdap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아기를 만나기 최소 2주 전에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가족들이 모두 백신을 맞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고, 접종한 사람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 상태에서 백일해를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생아 주변에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기침이나 콧물 증상이 있는 사람의 방문을 미루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접종력이 없을 때
성인이 어릴 때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단순히 Tdap 한 번만 맞고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회 기초접종을 진행하며, 첫 접종은 Tdap으로 하고 이후 Td 또는 Tdap을 일정 간격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는 7세 이전에 관련 예방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0개월, 1개월, 6개월 일정으로 3회 접종하며, 그중 적어도 한 번은 Tdap으로 접종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방접종 기록이 전혀 없는 성인은 오늘 Tdap을 맞고 약 1개월 뒤 두 번째 접종, 첫 접종으로부터 약 6개월 뒤 세 번째 접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일정은 나이, 과거 접종 가능성, 임신 여부, 상처 치료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효과가 떨어지면 생기나요
백신 효과가 감소하면 백일해균에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이 약해졌다고 해서 저절로 백일해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온 비말 등을 통해 백일해균에 노출되어야 감염이 발생합니다.
성인 백일해는 어린이처럼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기처럼 시작한 뒤 기침만 오래 계속되거나, 밤에 심한 기침이 반복되거나, 기침 후 구토가 나타나는 정도로 지나갈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 증상이 가볍더라도 신생아에게 전파되면 무호흡, 폐렴, 경련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가 있다면 장기간 기침을 단순 감기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 효과 확인 방법
일반인이 백일해 항체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백신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은 보통 권장되지 않습니다. 혈액검사에서 항체가 확인되더라도 실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검사 수치만으로 추가 접종 시기를 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방 효과를 관리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마지막 Tdap 접종 날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또는 의료기관 기록에서 국내에 등록된 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기록이 조회되지 않는다면 접종했던 병원이나 보건소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접종 날짜가 확인되지 않거나 Tdap 접종 여부가 불분명하다면 의료기관에서 과거 접종력과 현재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접종 필요성을 판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접종한 백신을 모르고 한 차례 더 맞았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접종과 국소 이상 반응을 줄이려면 기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첫 번째 오해는 Tdap을 맞으면 10년 동안 백일해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는 백일해 예방 효과가 접종 후 몇 년 사이에 감소할 수 있으며, 10년은 주로 성인의 정기적인 Td 또는 Tdap 추가 접종 간격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어릴 때 예방접종을 모두 했으므로 성인은 백일해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어린 시절 형성된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므로 성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오해는 백일해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전파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예방접종은 감염과 중증 위험을 낮추지만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네 번째 오해는 임신 전에 Tdap을 맞았다면 임신 중에는 다시 맞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신생아에게 충분한 항체를 전달하려면 과거 접종 시기와 관계없이 매 임신마다 권장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종 전 주의사항
가벼운 감기나 콧물만 있는 경우에는 접종이 가능할 때가 많지만, 고열이 있거나 중등도 이상의 급성 질환이 있다면 회복 후 접종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과거 Tdap 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성분 백신을 맞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반드시 접종 전에 알려야 합니다.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 통증, 붓기, 발적, 피로감, 두통,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며칠 안에 좋아집니다.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얼굴이나 목의 부종처럼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언제 진료가 필요한가요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이 반복되거나, 기침 뒤 구토가 생기는 경우에는 백일해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일해 환자와 접촉했거나 집에 임신부 또는 어린 영아가 있다면 증상이 가볍더라도 의료기관에 미리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는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주변 사람에게 전파하는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방접종을 최근에 했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백신 접종력만 믿고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정리
성인과 아이 모두 백일해 백신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합니다. 성인의 Tdap 예방 효과가 정확히 10년간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접종 후 몇 년 사이에도 감염 예방 효과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일반 성인은 Tdap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1회 접종하고, 이후 Td 또는 Tdap을 약 10년마다 접종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임신부는 과거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매 임신마다 임신 27~36주에 Tdap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백일해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항체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장기간 기침이나 백일해 환자 접촉이 있을 때 신속하게 진료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