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책상 받침대에 엄지발가락을 강하게 부딪힌 뒤 발톱이 들리고 피가 많이 났다면 발톱판 손상, 발톱 밑 피부인 조갑상 손상, 발톱 주변 피부가 찢어진 손상이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발톱이 그대로 붙어 있는 가벼운 타박상과 달리 발톱이 실제로 들린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엄지발가락 끝부분에는 뼈가 바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발톱 손상과 작은 골절이 함께 생기기도 합니다.

사진에서는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사진처럼 발톱 뿌리 주변에서 출혈이 있었고 발톱이 일부 들린 상태라면 가능하면 정형외과나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한 번 확인받는 편이 좋겠습니다.
특히 발톱 밑 피부가 찢어진 경우에는 상처를 세척한 뒤 손상 범위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톱 아래에 피가 많이 고이면서 욱신거리거나, 발가락을 디딜 때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발톱이 많이 들렸거나, 발가락 모양이 이상하다면 진료 필요성이 더 높아집니다.
엄지발가락은 걸을 때 체중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절이 있으면 단순한 작은 발가락 골절보다 관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심한 압통이나 부종이 있다면 의료진이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 촬영 여부를 판단합니다.
발톱을 일부러 뽑으면 안 됩니다
다친 발톱은 새 발톱이 나도록 하기 위해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흔히 하는 오해입니다.
발톱 밑의 성장 부위가 살아 있다면 새 발톱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고 기존 손상된 발톱을 밀어냅니다. 발톱을 제거하는 것은 발톱 밑이 심하게 찢어졌거나 발톱이 크게 떨어져 치료가 필요한 경우처럼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시행합니다.
집에서 들린 발톱을 잡아당기거나 잘라내면 다시 피가 나고 발톱 밑 피부가 더 손상되거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집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피가 계속 난다면 깨끗한 거즈로 눌러 지혈하고, 상처 주변은 흐르는 물로 부드럽게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을 억지로 들어 올려 안쪽을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다음 발톱이 다른 물건에 걸리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드레싱으로 가볍게 보호합니다. 너무 세게 감으면 발가락이 눌릴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처음 하루 정도는 얼음을 천으로 감싸 짧게 대면 통증과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누워 있을 때는 발을 조금 높게 두는 것도 욱신거림과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화는 신어도 되나요?
운동화를 무조건 못 신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발톱에 신발 앞부분이 닿아 통증이 생긴다면 억지로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코가 넓고 발가락 공간이 충분한 신발이라면 드레싱을 한 상태에서 걸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 신던 운동화가 엄지발톱을 계속 누른다면 통증과 출혈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욱신거리거나 발톱이 눌리는 느낌이 강하다면 당분간 발가락에 압박이 적은 신발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은 며칠 쉬어야 하나요?
정확히 몇 주라고 정해 놓기보다 통증과 상처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는 데 거의 통증이 없고 상처에서 더 이상 피가 나지 않으며 발톱이 신발에 닿아도 아프지 않다면 가벼운 일상 활동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 축구, 농구, 줄넘기처럼 엄지발가락으로 땅을 강하게 밀거나 발가락이 신발 앞쪽에 반복해서 부딪히는 운동은 통증이 남아 있는 동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다시 벌어지거나 발톱이 더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발가락 골절까지 있다면 회복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으므로 운동 복귀 시기도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은 얼마나 가나요?
가벼운 발톱 손상이라면 처음 며칠 동안 가장 아프다가 점차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톱 밑 조직이 손상됐거나 발톱이 많이 들린 경우에는 신발에 눌릴 때 불편감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감소하는지입니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거나 다시 붓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회복 과정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이 결국 빠질 수도 있습니다
외상으로 발톱과 발톱 밑 조직의 연결이 많이 끊어진 경우에는 며칠 또는 몇 주가 지나면서 기존 발톱이 점점 느슨해져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치료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새 발톱이 밑에서 자라면서 손상된 발톱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다만 발톱이 절반쯤 떨어진 상태에서 옷이나 이불에 계속 걸린다면 직접 뜯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정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새 발톱은 오래 걸립니다
엄지발톱은 손톱보다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발톱이 완전히 빠진 경우 새 발톱이 다시 자라는 데 대략 1년 정도 걸릴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그보다 더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처음 새로 나오는 발톱에 가로줄이나 울퉁불퉁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발톱 뿌리에 있는 성장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면 새 발톱의 모양이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감염 증상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상처 주변의 붉은 범위가 점점 넓어지거나, 붓기와 통증이 처음보다 심해지거나, 노란 고름이 나오거나,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가 계속 흘러 거즈가 젖을 정도이거나 엄지발가락 색이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하고 감각이 이상한 경우에도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파상풍 예방접종도 확인합니다
피부가 찢어진 외상에서는 파상풍 예방접종 기록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마지막 파상풍 예방접종 시기를 모르거나 오래됐다면 병원에 갔을 때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사진에서 보이는 상태라면 단순한 발톱 멍보다는 발톱이 부분적으로 들린 외상으로 생각하고 관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운동화는 발톱을 압박하지 않는 넉넉한 신발이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아프다면 억지로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역시 무조건 1주 또는 2주라고 정하기보다 걷기와 신발 착용이 편해지고 상처가 안정될 때까지 달리기나 점프 운동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진처럼 발톱 뿌리 쪽까지 출혈이 있었던 경우에는 발톱 밑 손상이나 작은 골절을 사진만으로 제외할 수 없으므로 정형외과에서 한 번 확인받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