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4 파일에서 소리만 필요하다면 MP3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MP4라는 동영상 파일 안에 들어 있는 오디오 트랙을 꺼내 MP3 형식으로 다시 저장하는 작업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FFmpeg 같은 변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명령어가 어렵다면 Audacity 같은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을 불러온 뒤 MP3로 내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MP4와 MP3의 차이

MP4는 단순한 동영상 압축 방식 하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소리, 자막 등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 형식입니다. MP4 안의 소리는 AAC 같은 별도의 오디오 코덱으로 저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MP3는 오디오만 저장하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MP4를 MP3로 바꾼다고 해서 영상이 MP3 형태로 압축되는 것이 아니라 영상 부분은 버리고 소리 부분만 MP3로 만드는 것입니다.

FFmpeg로 변환하는 방법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다면 FFmpeg가 가장 깔끔한 방법입니다. FFmpeg는 다양한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변환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입니다.

FFmpeg가 설치되어 있고 변환할 파일 이름이 input.mp4라면 다음과 같이 실행할 수 있습니다.

ffmpeg -i input.mp4 -vn -c:a libmp3lame -b:a 192k output.mp3

여기서 -i input.mp4는 원본 파일을 지정하는 부분이고, -vn은 영상은 출력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libmp3lame은 MP3 인코더이며, -b:a 192k는 오디오 비트레이트를 192kbps로 지정하는 설정입니다.

변환이 끝나면 같은 위치에 output.mp3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파일 이름에 공백이 있다면 "내 영상.mp4"처럼 따옴표로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음질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말이나 강의 녹음처럼 음질이 아주 중요하지 않은 파일은 128kbps 정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음악이나 동영상 소리를 저장한다면 192kbps 정도가 무난합니다.

음악 감상용으로 조금 더 높은 음질을 원한다면 256kbps나 320kbps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숫자를 높인다고 원본보다 음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MP4 안의 원본 오디오가 이미 낮은 음질이라면 이를 320kbps MP3로 바꿔도 없던 음질이 새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파일 크기만 커질 수 있습니다.

Audacity로 하는 방법

명령어 사용이 불편하다면 Audacity 같은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MP4 파일을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이라면 영상의 오디오를 불러온 뒤 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MP3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Audacity에서는 파일을 불러온 뒤 오디오 파형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만 남긴 다음 파일 메뉴의 오디오 내보내기 기능을 사용해 MP3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단순 변환뿐 아니라 앞뒤의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거나 볼륨을 조정한 뒤 MP3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사용하는 Audacity 버전과 MP4 내부의 오디오 형식에 따라 FFmpeg 구성요소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온라인 변환 사이트도 가능합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싫다면 MP4를 업로드해서 MP3로 변환해 주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몇 분짜리 짧은 영상이라면 편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자료, 개인 대화 녹음, 얼굴이 나온 영상,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처럼 외부에 공개되면 곤란한 파일은 온라인 변환 사이트에 올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파일이 외부 서버로 전송되기 때문입니다.

대용량 영상은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컴퓨터에서 FFmpeg 같은 프로그램으로 직접 처리하는 것이 편합니다.

여러 파일을 변환한다면

MP4 파일 한두 개만 변환한다면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이나 일반 인코더를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영상을 반복해서 MP3로 만들어야 한다면 FFmpeg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명령 파일이나 스크립트를 만들어 폴더 안의 MP4를 한꺼번에 변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업무나 녹화 영상 정리처럼 반복 작업이 많은 경우 특히 유용합니다.

소리만 꺼내면 무조건 MP3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MP4 안에 들어 있는 소리가 AAC라면 이를 MP3로 만드는 순간 다시 압축하는 과정이 발생합니다. MP3도 손실 압축 방식이므로 변환 과정에서 아주 작은 음질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영상에서 원래 소리만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원본 오디오 코덱을 그대로 추출하는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MP4 내부 오디오가 AAC라면 M4A 등으로 그대로 저장하면 재인코딩에 따른 추가적인 음질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오디오, 오래된 MP3 플레이어, 특정 프로그램처럼 MP3만 지원하는 기기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MP3 변환이 적절합니다.

영상 길이와 MP3 길이가 다른 경우

정상적인 파일이라면 영상과 추출한 소리의 재생시간은 거의 같습니다. 다만 원본 MP4가 손상되어 있거나 특수한 편집 정보가 들어 있는 경우에는 시작 지점이나 길이가 다르게 변환될 수도 있습니다.

변환 후에는 처음 몇 초와 마지막 부분을 직접 재생해 보고 소리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회의나 강의 녹음이라면 원본 MP4는 바로 삭제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리가 여러 개 들어 있다면

일부 MP4에는 한국어와 영어처럼 오디오 트랙이 여러 개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파일을 단순 변환하면 프로그램이 선택한 한 개의 오디오 트랙만 MP3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FFmpeg에서는 오디오 스트림을 지정할 수 있으므로 원하는 언어 또는 원하는 트랙을 선택해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영화나 방송 녹화처럼 오디오가 여러 개인 파일이라면 변환 전에 어떤 트랙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MP4 파일의 확장자만 .mp3로 바꾸면 변환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파일 이름만 변경할 뿐 내부의 영상과 오디오 데이터는 그대로이므로 정상적인 MP3 파일이 되지 않습니다.

또 128kbps 음원을 320kbps로 변환하면 고음질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압축 과정에서 없어진 소리는 복구되지 않습니다. 출력 비트레이트는 원본 품질과 사용 목적을 고려해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디오를 MP3로 만들기 위해 영상 화질을 낮추거나 영상 해상도를 변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최종 MP3에는 영상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단순히 MP4에서 MP3 하나만 만들고 싶고 명령어 사용이 가능하다면 FFmpeg가 가장 간단합니다. 변환하면서 소리를 자르거나 편집해야 한다면 Audacity 같은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이 편합니다.

프로그램 설치가 싫고 개인정보가 없는 작은 파일이라면 온라인 변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무 자료나 개인정보가 있는 영상은 컴퓨터 안에서 직접 변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FAQ

화질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MP3에는 영상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영상 화질이나 해상도를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디오 비트레이트만 결정하면 됩니다.

원본 MP4가 삭제되는지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변환 작업은 원본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MP3 파일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휴대전화에서도 가능합니다. MP4를 MP3로 변환하는 앱이나 오디오 추출 기능이 있는 동영상 편집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앱마다 광고, 개인정보 처리 방식, 출력 음질 설정이 다르므로 중요한 영상이라면 PC에서 직접 변환하는 방법이 더 관리하기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FFmpeg에서 영상 출력을 제외하고 MP3 오디오로 인코딩하는 것입니다. 명령어가 어렵다면 Audacity나 일반 인코딩 프로그램에서 MP4를 불러온 뒤 출력 형식을 MP3로 지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