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는 예로부터 위를 편하게 해 주는 뿌리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쓰릴 때 마를 찾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는 먹는 방법에 따라 오히려 속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어, 특히 위가 예민한 사람은 요령을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가 위에 좋은 이유
마를 자르면 미끈미끈한 점액질이 나오는데, 이 성분을 뮤신이라고 부릅니다. 뮤신은 우리 위벽에서도 만들어지는 물질로, 위 점막을 감싸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위염이나 속쓰림이 있을 때 마를 먹으면 증상이 조금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마에는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 같은 소화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 효소들은 음식 속 녹말을 잘게 쪼개 주어 소화를 돕습니다. 덕분에 마는 생으로 먹어도 비교적 소화가 잘 되는 편입니다.
생마와 익힌 마의 차이
흔히 마는 생으로 먹어야 좋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뮤신과 소화효소는 열에 약해서 익히면 그 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영양소만 놓고 보면 생마가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생마의 끈적한 성분과 찬 성질은 사람에 따라 배가 아프거나 설사가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마를 살짝 데치거나 쪄서 익혀 먹는 편이 속에 부담이 적습니다. 익히면 끈적임이 줄고 맛도 담백해집니다. 위가 튼튼한 사람은 생으로,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더 알맞습니다.
위가 예민한 사람의 섭취 방법
위가 예민하다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100그램에서 150그램 정도가 적당하며, 처음에는 이보다 적은 양부터 시작해 속이 편한지 살펴 가며 늘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 생으로 갈아 먹을 때는 우유나 요구르트, 꿀을 함께 섞으면 자극이 줄고 먹기 편합니다.
- 속이 차갑거나 설사가 잦다면 마죽처럼 익혀서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 공복에 생마를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위가 튼튼한 사람에게는 공복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위가 예민한 사람은 오히려 더부룩함이나 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먹기 전 알아 둘 주의점
마를 손질할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마의 점액질과 옥살산칼슘이라는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드물게 마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으므로, 입 주위가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올라오면 섭취를 멈추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마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좋은 식품이 맞습니다. 다만 위가 예민한 사람은 익혀서 적은 양부터, 공복 과다 섭취를 피하며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