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켜면 화면 맨 위에 동그란 스토리 아이콘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늘 앞쪽에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맨 뒤로 밀려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혹시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거나 어떤 제한을 걸어 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토리 순서가 바뀌는 것은 대부분 차단이나 제한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스토리 순서는 시간순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스토리가 올라온 시간 순서대로 정렬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시간만 보고 순서를 정하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 안에는 순서를 자동으로 정해 주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알고리즘’이라고 부릅니다. 이 알고리즘이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서 ‘이 사람 스토리를 앞에 보여 줄까, 뒤에 보여 줄까’를 스스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날마다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순서를 정하는 주요 기준
인스타그램이 스토리 순서를 정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그 사람과 얼마나 자주 소통하는지 (좋아요, 댓글, 디엠 등)
- 내가 그 사람의 프로필이나 게시물을 얼마나 자주 찾아보는지
- 상대방이 스토리를 방금 올렸는지, 아니면 시간이 꽤 지났는지
- 내가 이미 그 스토리를 봤는지, 아직 안 봤는지
이런 정보들이 합쳐져서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챙겨 보던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순서가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이미 본 스토리는 뒤로 갑니다
순서가 바뀌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이미 본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를 앞쪽에 몰아서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의 스토리를 다 보고 나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뒤쪽으로 밀려납니다. 반대로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앞으로 올라옵니다. 즉, 앞에 있던 사람이 뒤로 갔다는 것은 오히려 내가 그 스토리를 이미 봤다는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차단이나 제한과는 다릅니다
순서가 바뀌는 것만으로 차단이나 제한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를 진짜로 차단했다면, 순서가 뒤로 밀리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의 스토리 자체가 아예 보이지 않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상대방의 프로필에 들어갔을 때 게시물이 하나도 안 보이거나, 계정을 찾을 수 없다고 나오기도 합니다. 단지 스토리 위치만 앞뒤로 바뀌었다면, 차단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순서를 다시 정리한 것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정리하자면, 스토리 바에서 특정 사람이 뒤로 이동한 것은 인스타그램이 최신 스토리와 아직 안 본 스토리를 먼저 보여 주려다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므로 마음을 편히 가지셔도 됩니다. 정말로 관계가 궁금하다면 순서보다는 그 사람의 스토리와 게시물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정확한 방법입니다.